스코티 셰플러는 목요일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THE CJ CUP 바이런 넬슨 첫 라운드에서 완벽에 가까운 하루를 보냈다. 때로는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파5 9번 홀에서 셰플러는 244야드 거리에서 어떤 클럽을 선택할지 고민했다. 결국 3번 우드로 그립을 짧게 잡고 샷을 시도했는데, 이 공은 홀에서 불과 1.2미터 거리에 멈추며 이글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날 셰플러는 후반 9홀에서 3언더파 32타를 기록했고,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1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리코 호이와 조너탄 베가스를 두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셰플러는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경기는 전반적으로 잘 풀렸어요,” 셰플러는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전반 9홀에서 좋은 흐름을 탔고,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이번 10언더파 61타는 셰플러의 PGA 투어 개인 최저타는 아니다. 그는 2020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9타를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크레이그 랜치의 코스 기록은 60타로 두 번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는 올 시즌 셰플러의 최저 18홀 타수이자, 개인 투어 통산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그는 이전에 여섯 번 62타를 기록했다.
“라운드 초반에 좋은 샷들을 쳤고, 버디 찬스를 잘 만들어 냈어요. 특히 3번, 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이 좋았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계속 지켰습니다,” 셰플러는 말했다. “6번 홀과 5번 홀에서도 훌륭한 어프로치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죠. 전반적으로 필요한 홀에서 기회를 잘 살렸습니다.”
그는 이날 다소 부드러워진 코스 환경에서도 높은 스코어를 만들어냈지만, 수요일 폭우로 인해 연습 라운드가 사실상 취소됐던 점을 고려하면 코스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건조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그린에 올라가면 촉촉한 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어제 10센티미터 가까이 비가 왔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2024년에만 7승을 거두며 눈부신 한 해를 보냈던 셰플러는 아직 2025년 첫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손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벌써 다섯 번이나 톱10에 들며 2025시즌 가장 많은 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셰플러는 조급함 없이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당장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처럼 경기에 집중하면서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