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포탈(PlayStation Portal)’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던 기기였다. PS5 콘솔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약과 단순한 리모트 플레이 기능은 혁신적이라는 평가 이면에 ‘반쪽짜리 휴대용 기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소니는 판도를 뒤집을 만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간 제기되었던 사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것은 물론, 단순한 주변기기를 넘어선 독립적인 게이밍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콘솔 족쇄 풀린 클라우드 스트리밍, 2,800여 개 타이틀 지원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단연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능의 정식 도입이다. 기존에는 집 안에 있는 PS5가 켜져 있거나 대기 모드 상태여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2025년 11월 5일부로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본체 없이도 소니 서버에서 직접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프리미엄(PlayStation Plus Premium) 가입자들에게 2,800개 이상의 PS5 타이틀을 제공하며, 기기의 휴대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에 있는 콘솔을 가족이 사용 중이거나 아예 전원이 꺼져 있어도, 와이파이(Wi-Fi) 연결만 가능하다면 카페나 호텔 등 외부 어디서든 게임 라이브러리에 접속할 수 있다. 소니가 마침내 ‘휴대용’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자유를 부여한 셈이다.
직관적인 UI 개편과 끊김 없는 인게임 결제 경험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과거 느리고 버벅거렸던 메뉴 탐색은 훨씬 부드러워졌으며, 홈 화면은 ▲리모트 플레이 ▲클라우드 스트리밍 ▲검색 등 세 가지 탭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검색 기능을 통해 소유하지 않은 게임이라도 즉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접근성이 강화되었다.
게이머들이 가장 반기는 변화 중 하나는 스트리밍 중 ‘인게임 결제’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DLC나 가상 화폐를 구매하려면 게임을 중단하고 콘솔이나 모바일 앱을 이용해야 했으나, 이제는 플레이 도중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포트나이트(Fortnite)나 헬다이버즈 2(Helldivers 2)와 같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으로, 게임의 흐름을 끊지 않고도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향상된 성능과 기술적 완성도
기술적인 완성도 또한 높아졌다. 안정적인 와이파이 환경(최소 15Mbps 이상 권장)만 뒷받침된다면 1080p 해상도와 60fps의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유선 헤드폰이나 플레이스테이션 링크(PlayStation Link) 기기를 사용할 경우 3D 오디오 기능까지 지원되어 몰입감을 더한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세션 중 스크린샷 캡처 및 영상 녹화 기능이 추가되었고, 메뉴를 열거나 일정 시간 활동이 없으면 자동으로 게임이 일시 정지되는 기능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배터리 타임은 여전히 4~5시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기 자체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것이 아닌 영상 디코딩 방식이기에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다만, 경쟁적인 멀티플레이 게임에서는 스트리밍 특유의 레이턴시(지연)가 발생할 수 있어 싱글 플레이 중심의 RPG나 시네마틱 게임에 더 최적화된 모습을 보인다.
진정한 휴대용 기기로의 도약, 그리고 남은 과제
이번 2025년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은 단순한 ‘액세서리’에서 벗어나 닌텐도 스위치나 스팀 덱과 같은 휴대용 게임 시장의 경쟁자들을 위협할 만한 위치로 올라섰다. 특히 세일 기간 중 179달러(약 20만 원대 중반)까지 낮아진 가격은 PS5를 소유하지 않은 게이머들에게도 매력적인 진입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경쟁 기기들과 달리 자체적으로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오프라인에서 구동할 수 없으며,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 사실상 ‘벽돌’이 된다는 점은 태생적인 약점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능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연간 약 160달러의 구독료가 발생하는 PS 플러스 프리미엄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업데이트는 소니가 휴대용 게임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출시 초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기인가”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은 이제 소니 생태계 확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게이머들에게 실질적인 효용을 제공하는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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